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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본 영화 20. 모정
ksw0080 | 추천 (0) | 조회 (289)

2023-02-12 23:43:08

 다운로드로 구매해서 TV로 본 20번째 영화는 1955년작인 '모정'입니다. 1952년에 발매된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국 할리우드 고전기 영화로 윌리엄 홀든과 제니퍼 존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더군요.

 

 원작 소설의 저자인 한 수인 여사는 1917년에 중국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고 중국 국부군 장교인 당보황과 결혼했으나 남편은 1947년 중국의 국공내전 중인 만주에서 사망하고 1949년 홍콩으로 건너가 영화에도 나오는 퀸 메어리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영국인 기자 이안 모리슨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한국 전쟁이 터지면서 이안 모리슨이 한국전쟁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으로 갔다가 이안 모리슨이 탄 차량이 1950년 8월 12일에 지뢰를 밟아 이안 모리슨은 사망했다고 합니다.

 

 원작 소설의 저자인 한 수인 여사가 자신이 이안 모리슨과 겪은 로맨스를 자전적 소설을 쓰게 된 이유는 영화에도 나오는 장면인 친구가 가져온 신문에 실린 이안 모리슨의 사망 소식에 한 수인 여사는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 하필 전쟁 와중이라 이안 모리슨이 한국에 도착해서 한 수인에게 쓴 21통의 편지는 이안 모리슨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된 상태에서 1통씩 차례대로 한 수인 여사에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쓴 편지가 차례대로 도착하여 한 수인 여사에게 이안 모리슨의 죽음의 충격을 완화시켜주고 사랑을 상기시켰고 마지막 편지가 도착한 후 한 수인 여사는 즉시 자전적 소설인 모정을 쓰기 시작해서 1952년에 발표하여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영화는 저자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한 실화 영화여서 더 마음에 와닿는 면이 좋은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영화 배경이 특히 볼만한데 당시 할리우드 영화가 스튜디오 촬영을 더 우월시하는 경향이 있었음에도 이 영화는 실화 영화라서인지 스튜디오 촬영 장면만큼이나 1950년대 홍콩 현지에서 로케이션 촬영 장면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1950년대 홍콩의 시각적인 느낌이 어땠는지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영화의 완성도도 고전 영화로서는 훌륭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영화 내에서 홍콩 현지인들은 아시아계 배우들이 연기함에도 여주인공 역할인 한 수인이 영화 내에선 혼혈임에도 100% 백인 배우인 제니퍼 존스가 맡아서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것은 당시 할리우드 경향 때문인데 당시 할리우드는 동양인이나 인디언 배역이 주연급이면 무조건 백인 배우가 동양인이나 인디언으로 분장해서 연기하는 지금 기준으로는 화이트 워싱으로 크게 비난받는 일을 버젓이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면은 감안하고 영화를 보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할리우드 고전 로맨스 영화로 충분히 감상할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 여담으로 한 수인 여사는 무려 2012년까지 생존하셨더군요. 그리고 또다른 여담인데 영화에서 조연으로 퀸 메어리 병원에서 한 수인 여사와 같이 근무하는 중국인 의사 역할을 안창호 선생의 둘째 아들로 미국의 한국계 배우로서 첫세대인 안필립씨가 연기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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